Page 52 - 민족화해 104호 20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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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강연경 평화여행 2020 공동대표

“이제 다시 평‌ 화를 만들자!
             북녘으로 여행가자!”

                                                금강산 관광이 멈춘 지 12년이 지났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북녘으로
                                                여행을 가자고 나선 이들이 있다. ‘평화여행 2020’이라는 근사한 이름도
                                                내걸었다. 지난 2월 9일 발기인 대회를 가진 ‘평화여행 2020’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인 4월 27일까지 427명의 발기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느닷없는 코로나19로 인해 북측 개별관광에 대한 이야기도 잦아든 지금,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나선 ‘평화여행 2020’.
                                                지난 4월 9일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강연경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 대표는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평화’를 이야기했다.

                                                      대담 및 정리 염규현 정책홍보팀 부국장
                                                      사진 김성헌 객원작가

                                                 지난해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북한개별관광 이슈가 올해 문재인 대통령
                                               이 신년사를 통해 추진 의사를 밝히며 더욱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 세계를 멈추게 만든 코로나19는 결국 북한개별관광 이슈마저 묻어버리
                                               고 말았다. 철저한 봉쇄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북한의 모
                                               습도 그렇지만, ‘당장 남쪽 여행도 맘대로 못하는데 무슨 북녘 여행이냐’
                                               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연경 공동대표는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현 어려움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
                                               는 이들이 바로 우리 아닌가. 비록 지금은 멈춰져있지만 다시 북녘 여행
                                               성사를 위해 뛸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다.

                                                 ‘평화여행 2020’의 공동대표는 모두 일곱 명이다. 남북경협을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곧 ‘이론에서 행동’으로 옮겨보자고 결심했고, ‘평화
                                               여행 2020’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980년대 학생통일운동사의 한 획을 그
                                               었던 배우 김중기를 비롯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유재석 이
                                               사, 전상훈 이지스커뮤니케이션 대표, 김준권 화백, 유튜버 최인호, 김조광
                                               수 감독 등이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강연경 대표 역시 뜻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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