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민족화해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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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 2018 11+12 13
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경제
인을 포함해 시민사회와 문화인이 대규모로 방북한
다는 것은, 각 분야의 남북교류에 있어서 모든 가능성
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짧은 시
간에 이만큼의 성과를 얻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
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평가합니다. 현재 남북정상
의 대화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중개자로서 대화를 통해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길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당시 햇
볕정책으로 대변되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정책을
추진하면서 용기와 인내, 정성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고 말
씀하셨습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선순환 충분히 가능해
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재는 비록 완전하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미동맹을
는 않지만 한반도 평화와 공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 균열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 높습니다. 이는 북미 간 네비게이터 역할을 절묘하게 수 북한 비핵화 협상을 사이에 두고 미국이 우리 정부를 완전
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반도 비핵화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핵 문제는 진행형이고 북미 간 풀 의 여정 속에서 한미공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십니
어나가야 할 길도 멀게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 까. 아울러 미국 트럼프 정부가 우리 정부를 어떻게 판단하
화체제 구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평가해주시고, 향후 우 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
립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
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상 최초의 북미회담이 성사
“5개월 사이에 남북정상 간 만남이 벌써 세 번이나 된 과정을 보면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루어졌습니다. 만남이 거듭된다는 것은 새로운 이 신뢰하지 않는 한국 정부, 한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선뜻 북미회담에 나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미공조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목표가
같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같은 방향이며, 이
는 양국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