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민족화해 103호(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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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속 통일미래 18

              서청송의 「기폭에 빛나는 별」론

              세계화 욕망,
        체육인 식료품 제조에서

             세계 일등 지향

                           오태호 경희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1. 세계화의 욕망

                      최근 북한문학에서 강조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세계화 시대의 욕망을 보여주
                   는 ‘세계 일등의 지향’이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국내 1등을 넘어 세계와 어깨
                   를 나란히 하거나 세계 1등을 거머쥐는 노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서청송의
                   단편소설 「기폭에 빛나는 별」(『조선문학』, 2019. 1)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여자마라톤경기 우승자인 정성옥 선수의 이야기와 2015년 동아시아경기
                   대회 여자축구대회 우승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난의 행군 시기 이래로 체육인들
                   에게 영양식료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던 북한 사회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이 그려진 작품이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김정일이 조언한 ‘어머니의 꿈’의 실현
                   에 대한 김정은의 올바른 지도로 금컵무역회사 사장인 창혁이 국내 1등 수준의
                   체육인 식품을 만들면서 세계 1등을 지향하게 북돋아주는 것으로 서사는 마무리
                   되면서 북한 사회의 1등주의적 지향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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