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민족화해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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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청년 칼럼
‘한반도 운전자론’을
다시 생각해야
할때
문예찬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 말이다. 코
리아 패싱이 대두된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여론도 부정적
이었다. 2017년에는 군사긴장이 심화됐으며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매달 제기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남북 주도로
해결해야한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신뢰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일
각에서는 환상이라고 치부하며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낮게 점쳤
다. 그러나 한반도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른바 백두혈통이 방
남하면서 평화 및 통일관련 이슈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올 한 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은 기적에 가깝다.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열었고 비핵
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며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했다. 또 올해에만 남북정상이 세 차례 만
나며 ‘역사상 가장 가까운 남북관계’를 만들어냈다. 한반도 곳곳에서는 평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교황 방북이 추진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버스 운전석에는 남북이 앉았고 조수석에는 미국,
뒷자리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이 타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