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민족화해 103호(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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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arch + April Vol.103

것이며 전략무기 개발사업도 더욱 활기차게 밀고 나     운데, 각국들은 자국의 방역 단속과 경제 살리기가 시
가고… 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     급하다.
하게 될 것이라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즉 북한은 대북
제재 장기화에 대비하여 자력갱생과 내부 결속 강화       더욱이 북핵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될 과제가 아
로 북미 협상 등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닌 만큼,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
                                파구 마련에 우리정부의 보다 적극적 역할과 구체적
  북한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전원회의에서 아무 언    이고 창의적 해법 마련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  것이다.
상회담 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향후에도 선미후남(先美後南) 전     남북관광 재개,
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 역시 한반도 정세     상호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마중물
안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 코로나
19로 중국의 양회 연기에 이어 시진핑 주석의 방일과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금강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의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     산관광 재개 등 연초부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1·7)와 신년기자회견(1·14) 등을 통
                                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관계를 추동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부는 △남북 관광협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
                                대화 사업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와
                                국제평화지대화 등의 남북 간 접경지역 협력 △도쿄
                                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2032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와 같은 체육협력 등 독자적인 남북협력 방
                                안 모색을 강조하였으며, 한미 워킹그룹회의 등을 통
                                해 미국의 협력을 요청하였다. 북미 대화 촉진이 남북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남북 간 사
                                업을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봄바람을 불어넣어 북미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
                                다는 복안인 셈이다.

                                2019년 11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 경제·문화 포럼, 금
                                강산관광재개 강원 범도민운동본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 주최
                                ‘남북개별관광 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설훈 민화협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
                                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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