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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남북관계 새로 나온 책

          Book

                                         편집부

                                                       NK POP :
                                              북한의 전자음악과 대중음악

                                                 전영선·한승호 │ 글누림 │ 2018. 2

                    새로운                       북한의 대중음악에 대한 소개서다. 김정은 시대 아이콘으로
                 북한 이야기                       부상한 모란봉악단의 의미와 활동상, 멤버 소개에 이어 북한
                                              에서 전자음악이 탄생하게 된 정치사회적 배경, 북한식 전자
                   박재규 외 │ 한울 │ 2018. 2       음악의 특성, 그리고 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보천보전자
                                              음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 김정일시대에 탄생한 삼지연악단,
최근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진              은하수관현악단에 대한 해설과 분석을 담았다. 책을 통해, 그
기회와 도전적 요소는 비단 북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현             리고 현재 북한 대중음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변했
재 세계를 뒤덮고 있는 자국 중심주의와 맞물려 새롭게 등장              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알게 된 것처럼 이제
한 트럼프 미 행정부 역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북한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
‘신형 국제관계’를 내세우며 ‘중국몽’을 실현하려는 시진핑의             려 변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시각일 수 있다. 저자는 음악이 문
중국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이러한 국제환경 변화 속에             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감성의 소통을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서 북한은 더욱 핵을 움켜쥐고 있다. 제3차 정상회담이 곧 열            힘의 원천이기에 남북 관계에서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이 충분
리게 되어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핵문제             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남북의 만남이 있는 곳이면 어느
와 미중관계 변화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              곳에서나 음악이 빠지지 않았다는 예를 들고 있다. 북한 음악
전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오늘의 북한을              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은 풍부한 자료를 참고하고 전
바르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일의 길을 여는 시작점으             문가의 의견도 잘 녹아들어있어 북한 음악을 이해하려는 독자
로 삼아야 한다. 당면한 북한문제를 객관적으로 논의하고, 균             들의 필독서가 될 만하다.
형 잡힌 대안을 찾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다. 해마다 적지 않은
북한 관련 책들이 발간되고 있지만, 현실의 변화를 담은 가치
중립적인 글들은 많지 않다.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북한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적절한 교재를 만들고자 고민한 결과다. 집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북한문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과 시
각을 함양하고자 노력하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현
실 속에 북한을 바로 볼 수 있는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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