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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 2018 03+04      67

北

    01. 명인시리즈 김홍도 우표. 김홍도의 모습을 유추해 그린 초상으로 보인다. │ 1960.3.16.
    02. 김홍도의 풍속화 6종. 집짓기, 베짜기, 대장간, 무동, 서당, 씨름 │ 1965.12.15.
    03. 김홍도의 ‘약초를 캐고서’. 영지버섯을 따고 내려오는 선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 2010.9.1.
    04. 문화유산 특별우표 김홍도 풍속화 대장간과 베짜기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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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평가는 남과 북의 우표 속에 그대로 나타                                    하게 처리하였다. 최근 북측 우표에서는 원본 사진에
나는데, 남과 북 공히 우표에 가장 많이 등장한 화가                                     가깝게 인쇄를 하였는데, 이와 같은 차이는 우표 디자
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북측에서 발                                     이너의 의도뿐만 아니라 당시의 인쇄 기술적 한계 속
행한 김홍도의 풍속화 우표 속 그림의 소장처가 우리                                      에서 고민한 결과를 반영하기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점이다. 보물 제527호인 풍
속화첩은 25점의 풍속화를 담고 있는데, 남측에서는                                        북측의 박물관에도 김홍도의 여러 작품들이 소장
1971년 명화시리즈 우표를 통해 그리고 북측에서는                                      되어 있다. 시대를 초월해 남과 북 모두에서 인정받는
196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이 그림들을 우표                                   우리의 화가 김홍도. 북에 있는 그의 작품을 만나러
의 소재로 삼았다.                                                        지금 바로 차에 올라 자유로를 달리고 싶다.

  위 3종류 모두 같은 소재이지만 우표의 표현 방식                                     이상현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총학생회연합인 학생연
은 다르다. 북측의 1965년 발행 6종 우표들은 단색으                                   대21 의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로 오돌토돌하게 인쇄한 요판 인쇄를 통해 대상을 윤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 위원과 민화협 체육위원회 위원
곽선만으로 표현하였고, 1971년 남측의 우표는 대형                                     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평양의 조선우표사를 방문하기도 했
사이즈 우표로 바탕색과 인물의 색을 보정하여 선명                                       던 우표수집가로서 우표를 통해 남과 북의 공통분모를 찾아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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