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민족화해 105호 20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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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칼럼
뉴노멀 혼란으로 몰아넣었고, 우리의 가정에서부터 일터, 사
평화통일 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
운동을 히,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기대하며 ‘코로나로 의료, 교육,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
리의 생각을 바꿀 것이다’라는 새로운 사회의 시작 곧
‘뉴노멀’에 접어들며 기존의 통일에 대한 접근법과 평
화통일 운동의 변화 역시 남북의 숙제로 다가왔다.
차대헌
민 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앞서 언급했던 4·19혁명 당시 시민혁명에 앞장섰던
전남대학교 바이오에너지공학 4년 학생들과 청년들의 구호는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였다.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
2020년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해이다. 독재 떠한 모습의 통일 운동을 지향해야 하는가. 당시의 청
정권을 민중의 힘으로 몰아낸 4·19혁명 60주년이자, 년과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남북통일을 외쳤으나, 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며, 남북의 정상이 손 금의 젊은이들은 통일에 무관심하다 못해 부정적인 것
을 맞잡고 평화를 노래했던 6·15남북공동선언 20주 이 현실이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막연히 통일운동의
년이다.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민주 동참을 바라고, 긍정적 통일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정신이 빛을 발할 원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 있다.
한편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감염증이 전 세계를 기존의 남북교류와 통일운동은 쉽게 말해 아날로그
에 가까운 활동이었다. 남과 북은 소수의 책임자들이
정책을 주도했고, 국민 대다수에 통일공감대를 확산
시키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통일운동을 위해 시간을 할애받기는 어
려웠던 것이다.
더 이상 뜨거운 가슴만으로 부르짖는 통일운동은
청년들을 움직이게 하기 어렵다. 그러나 멈출 수는 없
으며, 멈추어서도 안 되는 것이 평화통일, 하나 된 남
북이다.
그렇다면 이를 이어나갈 이 시대의 주역들 20~30
대 청년들에게 무엇으로 이 숙제를 전할 것인가. 이들
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 시대에 맞는, 공감할 수 있는
통일 콘텐츠가 필요하다. 오히려 코로나19로 ‘뉴노멀,
언택트’ 사회에 들어선 지금이 통일운동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때라 생각한다.
이들에게는 PC와 스마트폰을 도구로 하는 SNS사
회가 익숙하며 대다수가 사용에 능숙하다. 이미 ‘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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