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민족화해 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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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  2018 05+06                                11






                       대북정책을 진취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초당               한국경제의 기회의 창을 여는 일입니다. 서울에서 신
                       적 동의기반 확보와 합의 이행 실천을 위해 중요한 것이              의주를 거쳐 단둥으로 이어지는 고속철과 고속도로
                       국회비준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를 놓는다고 했을 때 이것은 북한 경제에 굉장한 도움

                                                                   을 주지만, 우리 경제에 훨씬 더 이익이 됩니다. 장기
                          남북협력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계            적으로 투자한 것에 비교해 수십 배의 이익을 얻을 수
                       각층에서 남북교류협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교류              있습니다. 또 북한이 가진 경제적 측면의 잠재적 우위
                       협력은 어떤 방향에서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              요소가 상당이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시장화가 상당
                       으로 전망하십니까?                                  부분 진척되어 있고, 경제개발구를 만들어서 외부 자
                          본격적인 교류협력의 재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                 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공적으로 끝나서 제재 문제가 가닥이 잡혀야 할 것입                  이런 상황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북
                       니다. 남북경제협력과 남북공동번영과 관련한 협력                  한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북한에는 우수
                       은 2018 2차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              성이 인정되는 산업인력이 많고, 경공업 기술도 상당

                       봅니다. 판문점 선언이 만들어 낸 4·27회담은 굉장히              한 수준입니다. 수만 명의 IT 고급인력과 지하자원도
                       성공적이었지만, 미완의 회담이라고 봅니다. 남북공                 많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반도  신북방정책이
                       동번영과 관련한 4항과 5항이 추가로 필요하고, 이것               만나는 물류기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잠재적 경제
                       이 가을 정상회담에서 채워져야 합니다.                       자원과 우리의 자본 및 기술이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
                         교류협력은 일반 사회문화협력과 경제협력으로 나                 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것을 결합하는 것이
                       눠질 수 있는데, 사회문화 협력은 더욱 활발히 이뤄질               향후 교류협력과 경제협력의 핵심입니다. 열심히 주려
                       가능성이 높지만 대북지원과 경제협력은 제재와 연                  고 하지 말고, 열심히 상호 이익 나는 것을 찾으면 되

                       계되어 있습니다. 지원의 경우도 북한의 식량사정 등                고 거기에 인프라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여전히 풍족하지는 않지만, 식량과 비료를 지원했
                       던 단계는 지났다고 봅니다. 오히려 상호 이익을 취할                   평생 남북관계와 북한을 연구하셨는데요, 그동안 경험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경제협력이 필요합니다. 북한경                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상황이 분단 이후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북한이 남북이 함께 이익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십니까?
                       을 내는 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절호의 유일하게 온 기회라고 봅니다. 한반도 냉전
                                                                   구조는 대결구조인데, 남북대결과 북미대결의 커다
                         4·27정상회담은 성공적이지만 미완의 회담,                  란 두 축으로 되어 있고, 두 구조가 동시에 해결되지
                            가을 정상회담에서 공동번영에 대한                     않으면 한반도 냉전 해체는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의
                                   합의로 완성되어야                       경험입니다. 우리는 남북대결 해소 노력이 북미대결

                                                                   로 인해 악영향을 주면서 도돌이표처럼 돌아왔던 경
                          북한의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협력 등의 문제는 어떻게            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
                       보십니까?                                       담의 연쇄 개최는 남북대결 구조와 북미대결 구조의
                          북한에 대한 인프라 건설은 일방적 지원이 아니                동시 해결을 위한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입니다. 기회
                       라, 한국 경제가 북한 경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가 지금 왔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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