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민족화해 94호
P. 61

민족화해  2018 09+10                               59






                                                                   “대통령께서도 중대한 사항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
                                                                   인 국회의 동의를 얻어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
                                                                   쳐야한다. 정치적 이익을 위한 싸움이 생기거나 반

                                                                   대 입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도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김은주  소장은  각  정당이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 동의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도 있는 대화와 논의가 부족
                       ⓒ김성헌
                                                                   했음을 지적했다. 그간 남북관계 문제에 있어 주로 정
                                                                   부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국회의 역할은 미미했다며
                                                                   정의당 한창민 부대표가 제시한 바와 같이 국회차원
                       국회비준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긍정                 의 공식협의기구를 만들어 선언문의 내용을 검토하

                       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고 다듬어 비준 동의를 진행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
                       이 동일선상에 있지 않다는 국민 인식이 증가함에 따                일 것을 제안했다.
                       라 남북관계 개선만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은 다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권재석  대외협력본부장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이 필                판문점 선언이 내부적으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
                       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복하고 북미회담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4·27
                         정의당의 한창민 부대표는 “정의당은 비준 동의에                판문점선언 이후의 첫 민간교류인 남북노동자축구대
                       강력히 찬성하지만 현 선언문의 비준 동의는 구체적                 회를 언급하며 북측위원회 또한 판문점선언 이행에

                       재정 부담 비용 추계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남북노동자가 함께
                       며 정부가 이를 세부적으로 정리해야 논쟁을 피할 수                판문점선언 이행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있을 것으로 봤다. 덧붙여 국회에서 공식기구를 출범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통일학협동과정에 재학 중
                       시켜 그간 실현되지 못한 기존의 합의서와 판문점선                 인 김세원 씨는 청년대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언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부터 이어진 평화의 분위기에 청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
                            젊은 청년세대부터 북한 노동자까지                     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는 의견을 비쳤다. 또 지속적
                                판문점 선언 이행을 기대해                     이지 못한 정부의 대북정책은 청년들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번 선언을 제도화해 불가

                         각 정당의 발표가 끝난 뒤 종교 및 시민단체의 발               역적인 효력을 지니도록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
                       표가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고 주장했다.
                       김훈일 정책실장(신부)은 통일을 이루는 과정이 통                   발표가 끝난 후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
                       일 이후의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면서, 서               고 “여야 할 것 없이 적극적인 남북관계에 모두가 기
                       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국민적 합의                여하기를 바란다”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를 이끌어 낸 독일통일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당부를 끝으로 포럼이 마무리 되었다.










          민족화해 vol94 0910.indd   59                                                                 2018-09-10   오전 11:19:31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