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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원심력’으로, 남북 주도 및 민족 내부의 힘을 ‘구
심력’으로 정의하여 어려운 한반도 정세를 쉽게 이해
토록 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정학적 원심력은 한반
도의 숙명이기에 구심력을 어떻게 발휘해 나갈 것인
가에 따라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이후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평화의 제도화와 내면화 병행의 필요
성을 역설했다. 평화체제구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이 ‘평화의 제도화’라면, ‘평화의 내면화’는 남북 간
특강을 통해 김진환 교수는 “지정학적 원심력은 한반도의 숙명이기에 구심
의 사회문화적 이질성을 해소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력을 어떻게 발휘해 나갈 것인가에 따라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이후 우리의
독일도 평화가 제도화되었다 하더라도 “통일과정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사회문화적 갈등이 첨예했던 만큼 내면화되지 않
는다면 갈등요소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
다. 또 “시민참여형 통일과정으로 점진적, 단계적일
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남북 간의 상호 이해와 포용 아닌 화자가 생각한 대로 보이기 마련이다. 전 교수는
력을 키워 진정한 통일의 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통일 이후의 우리의 삶을 문
화적 맥락 속에서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
통일 이후 우리의 삶, 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어문화 이해 정도에 달려있어
하반기 활동 위한 풍성한 아이디어와 의견 나눠
제2특강은 ‘같은 말 다른 생각 - 남북 언어, 어디까
지 왔나’를 주제로 전영선 교수가 진행했다. 먼저 남 1일차 저녁에는 ‘기자단 화합의 밤’이 진행됐다. 화
북 언어 차이가 무엇이며 원인을 분석했다. 전 교수는 합의 밤은 친목도모 뿐 아니라 ‘통일과 북한의 이해를
“남북은 같은 언어를 사용할지라도 생활차이에 따른 위한 퀴즈’와 ‘기자단 토크’로 이루어졌다. 워크숍에
문화적 이질감으로 언어에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참여했던 기자단은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으로 짧은
언어문화에서 남한은 ‘글’ 중심이라면 북한은 ‘말’ 중 시간동안 집중도 있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민화
심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생활에서 남한 협과 민화협 기자단만의 색깔이 드러난 워크숍이었
은 에티켓의 목적이 강하다면 북한은 정확한 내용전 다”고 말했다. 2일차는 수상 레포츠 프로그램을 즐기
달을 목표로 하다 보니, 남한 사람은 북한 사람의 직 고 향후 기자단 일정을 정리하며 평가회의를 하는 시
설화법에 당황해하고, 북한 사람은 남한의 의례적인 간을 가졌다. 추후 민화협 1020통일공감 기자단은 역
표현을 사실 그대로 이해하면서 섭섭하다고 느끼게 량강화를 위해 9월 중 특강을 가질 예정이며 남북공
되는 것이다. 통일 과정에서 언어가 중요한 이유로 가 동연락사무소 개소, 9월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남북
치와 개념이 축적된 문화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 관계의 큰 이벤트에 즈음하여 청년대담, 특집기사 등
한 문화적 산물 속에서 언어문화는 보이는 그 자체가 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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