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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이다. 12일 발표된 공
동합의문은 ①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의
과제 ②<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대
회> 금강산 개최 ③<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
(이하 통노회) 재건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2001년 결성된 통노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제2차 조국통일을 위
한 남북노동자회>를 개최하며, 각기 실정에 맞게 산
업별, 지역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통노회 산하 위원회
들을 조직하여 명실 공히 노동자통일운동 중심체로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기록단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는 매우 뜻 깊다. 이
텔 도착 즉시, 남북노동자 3단체는 기자회견을 개최 는 4·27판문점선언 이행의 길에 노동자가 앞장서서
하게 되었다. 나아가기 위한 단일한 공동의 조직을 다시금 재건했
또한 용산 강제징용 노동자상과 마석 모란공원 참 다는 의미와 함께, 양대 노총 입장에서는 중앙 차원에
관 역시 조선직총의 흔쾌한 동의에 따라 일사천리로 한정되었던 남북노동자 3단체 연대교류사업을 산별
진행되었다. 물론 북측 대표단의 신변 안전을 위해, 및 지역별로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다.
양대 노총 통일선봉대가 참가하는 소규모 집회 형태 이미 24일 6·15북측위원회는 ‘10·4선언 발표 11돌
로 진행되긴 했으나, 8·15를 맞이하여 양대 노총이 건 을 맞이하여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이 폭넓게 참가
립한 강제징용 노동자상 참관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하는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의의 있게 진행’하자고 제
8월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전체 대회의 메인 안했다. 우리 남북 노동자는 판문점선언 시대에 걸맞
행사로써, 무려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기 은 민족공동행사 성사와 6·15민족공동위원회 강화를
록적인 폭염과 휴가 기간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동합의문의 약속
도 불구하고, 양대 노총 약 2만여 명 조합원과 1만여 대로 <제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를 성사
명에 이르는 시민들의 참여는 월드컵경기장을 통일 시켜낼 것이다.
의 열기로 꽉 채우기에 충분했다. 남북 대표단을 비롯 우리는 <제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가
하여 모든 참가자들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경기 향후 산별 및 지역별 대표자회의 및 산하 위원회 건설
내내 남과 북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는 데 여념이 없었 의 첫걸음이며, 이러한 노력이 결국 판문점선언의 중
다. ‘판문점선언 이행’이라는 구호에 맞춰 박수를 치 단 없는 이행과 6·15민족공동위원회 강화, 민간통일
고 함성을 내지르는 모든 참가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운동의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의 인사를 전한다.
권재석은 한양대학교에서 SOC 투자 및 개발학 석사 학위를 받고,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마음 모은 남북 노동자 시립대학교에서 교통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국공공산업 노동조합
연맹 상임부위원장, 한국노동조합 총연맹 대외협력본부장(통일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남북노동자축구대회의 조직위원회 공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가장 뜻 깊은 결실은 <남북 동상황실장을 맡아 대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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